전자담배에 대한 이해

본인은 전자담배에 대하여 얼마나 알고 계신다고 생각하십니까? ‘담배는 아닌데 뭐’ 라던지, ‘우리 아이는 절대 그럴 일 없어’ 같은 생각을 가지고 계신 건 아닌가요?

지난 2월 전자담배 워크숍에 미처 참석하시지 못한 분들을 위해 알찬 정보들을 준비해 보았는데요.

얼마 전 뉴스에 대두되어 한창 시끄러웠던 전자담배, 왜 그런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전자 담배의 원리를 간단히 보자면, 건전지가 마이크로프로세서를 통해 빛과 열기를 만들며 액체 ‘주스’를 가열해 증기로 바꾸고 이것이 흡입구로 흘러나가게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전자 담배는 여러 가지 이름이 있는데, vape, e-hookah, personal vaporizer 등 이 있고, 니코틴과 THC (대마초에 포함된 기분을 높여주는 정신성 약물)을 전달하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이 전자 담배들은 담배 같은 모양도 있지만, 펜이라던지, USB 등 여러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자담배와 담배의 제일 큰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전자 담배는 액체가 증발하여 흡입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 전자담배는 리필이 가능한 개방형이 있고, ‘주스’가 들어 있는 카트리지를 새로 끼우는 폐쇄형이 있습니다. ‘주스’라고 일컫는 이 전자담배의 액체는, 보통 맛이 첨가되었으며, 니코틴이 들어있고 액체형입니다.  그외에도 여러 화학물질이 들어있는데, 부동액이나 윤활유용으로 많이 쓰이는 프로필렌글리콜과 식물성 글리세린 등이 들어있습니다.  모통 여러 맛을 내게 하여 파는데 현재 법적으로 금지된 맛은: 사탕류 맛, 디저트, 대마초, 청량음료와 에너지드링크 맛 입니다.  

대개의 전자담배는 약 60~70%의 효율성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하루에 약 60-70밀리 그람의 니코틴을 흡입하게 되는 것이고 이것은 하루에 담배 한 갑을 피는 것의 3배의 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전자담배 ‘주스’에 들어가는 여러 화학물질은, 규제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합성 물질뿐 아니라 인체에 들어가리라 상상할 수 없는 여러 화학물질들로 만들어집니다.  더 위험한 부분은, 담배처럼 폐를 통하여 들어가서 혈액으로 성분들이 녹아들어 가게 되는 전자담배의 ‘주스’들이, 전혀 규제되고 있지 않아서, 어떤 물질이 얼마나 들어갔는데 아무도 모를 정도 이며, 너무나 많은 물건이 시장에 나와 있어서 알 수 있는 방법도 없습니다.

그래서, 정말 전자담배가 금연하게 해주나요?  

여러 연구가 있긴 하나, 금연하도록 전자담배가 도와준다는 직접적인 연결되는 결과가 나온 연구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만, 어른이 사용했을 때 흡연보다는 잠재적으로 덜 해로울 수는 있다는 결과는 있었습니다.  게다가 2013년도 발표된 청소년 건강 저널에서는 연구에 따르면 흡연을 하는 청소년이 금연하는데 전자담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금연을 하기 위해 청소년들이 전자담배를 시작할 확률은 아주 높지만, 금연을 할 확률은 아주 적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성인들에게는 전자담배가 금연에 도움이 조금은 된다고 보이긴 하나, 청소년들 같은 경우에는 전자 담배가 더 높고 심각한 흡연으로 이어진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게다가 전자담배가 주는 건강의 영향은 아직도 연구되고 있습니다.  또한, 전자 담배가 사람들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금연하도록 도와준다는 증거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전자담배의 위험성

  1. 니코틴 의존성 (청소년에게 제일 위험하고 강하게 나타나는 부분)

25세까지 청소년의 두뇌는 발달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기의 두뇌에게 니코틴은 집중하고 배우는 것을 힘들게 만들 뿐 아니라, 충동을 제어하기 힘들게 합니다.  또한 두뇌가 보상을 받는 것에 트레이닝이 되어 있기 때문에, 미래 약물 사용 장애가 생기기 쉽습니다.  의존성이 코카인이나 헤로인과도 같다는 니코틴 의존성은, 청소년에게 생길 확률이 성인보다 훨씬 높습니다. 

  • Vape Tongue이라고 불리는데, 미각을 상실하게 됩니다.
  • – 담배에 있는 암 유발 물질들이 없다 하더라도, ‘주스’에 들어가는 많은 화학물질들도 암 유발 물질들이기 때문에 암의 위험에 연결됩니다.
  • 폐질병 – 기관지염, 기종, ‘팝콘 폐’ (디아세틀에 노출된 폐), 간접흡연의 위험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만 담배보다는 낮은 거로 알려져 있습니다.  
  • 면역력 저하
  • 우울증, 불면증, 피로
  • – 어린 아이들에겐 니코틴이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아주 소량이라도 섭취하거나 피부로 침투된다면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니코틴으로 인해 다친 케이스들도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 기억력, 집중력 쇠퇴
  • 청소년의 두뇌 발달 변화
  • 충동 제어 저하
  • 인지, 행동 문제
  • 기기 오작동으로 인한 상해
  • 건전지 폭파/화재
  • 임신 중 니코틴 흡연으로 인한 위험

통계

2018~2019년도에 실시된 통계에 의하면, 현재 캐나다의 7학년에서 12학년 사이의 학생들 중 34%가 전자 담배를 시도해 본 적이 있으며, 그중 20%가 30일 이내에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또한 28%의 학생들은 니코틴이 들어 있는 전자담배를 사용해 보았다고 대답하였으며, 29%는 니코틴이 들어있지 않은 전자담배를 사용해 보았다고 대답하였습니다.  30일안에 사용한 학생들 중에선 18%가 니코틴이 들은 전자담배를, 11%가 니코틴이 들어있지 않은 전자담배를 사용하였다고 합니다.  전자담배를 사용해본 대부분의 학생이 담배도 피워보았다고 대답하였습니다.  

54%의 학생들이, 만약 원한다면 니코틴이 들어 있는 전자담배를 구하는 것이 ‘아주 쉽다’ 나 ‘꽤 쉽다’ 라고 대답하였고, 58%의 학생들이 니코틴이 들어있지 않은 전자담배를 구하는 것은 ‘아주 쉽다’ 나 ‘꽤 쉽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65%의 학생들이 정기적으로 담배를 흡연하였을 때 큰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하였으나, 26%의 학생들만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것이 큰 위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렇다면, 청소년들이 왜 이런 약물을 사용하는 걸까요?

개인적

  • 청소년들의 두뇌발달 시기가 약물 등의 사용에서 오는 위험에 더 많이 노출되게 되어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상’ 이나 스릴을 찾습니다.  
  • 청소년의 두뇌는 24세에서 30세까지 완전히 발달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청소년시기에 제일 발달하게 되는 두뇌의 부분이 결정, 판단, 계획과 문제해결 능력을 담당하는 부분들인데 이런 부분들이 이런 약물들에 더더욱 감화받기 쉽습니다.  
  • 사회적 요소들로 청소년들이 약물 사용에 더 노출되어 있습니다.
  • 정신건강 문제가 있는 청소년은 약물 사용에 더 큰 위험을 가지고 있고, 또한 거꾸로 약물 사용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정신 건강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대인관계

  • 또래에서 받는 압력, 어울리기 위해
  • 부모/형제자매의 사용
  • 가족 서포트가 부재인 경우
  • 가족 문제나 폭력에 노출

학교생활

  • 학습 성취도 낮음
  • 또래에게 거부
  • 정신건강에 따라오는 오명
  • 학교생활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

커뮤니티

  • 접근성/이용 가능성
  • 청소년에게 매력적인 광고
  • 가난
  • 오명/차별 등의 이유

전자담배의 규제

현재 청소년을 타깃으로 하는 광고에 대한 연방정부의 법은 있으나, 주 정부, 시 정부의 조례 등이 없으며, 담배와 같이 규제해야 하지만 이를 단속하거나 집행시키지 않아서 실지로 청소년들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주스’ 의 내용물도 규제가 전혀 안 되어 얼마나 해로운 성분들이 들은 건지 조차 파악도 되지 않고 있습니다.  

주 정부, 시 정부의 조례 등이 더 필요합니다.

저희 아이와 어떻게 전자담배에 대하여 대화해야 할까요?

  • 일단 대화하기 좋은 기회를 찾으십시오. 항상 대화하고 ‘기분 좋을 때’ 이야기를 꺼내 보세요
  • 인내심을 가지시고 들을 준비를 하십시오
  • 필요하다면 도움을 받으세요
  • 지속해서 대화를 하세요
  •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대화를 하세요

아이를 혼낸다거나, 결론을 내지 마시고 오픈된 마음으로 왜 아이가 사용하는지 얼마나 사용하게 되는지 등을 대화해 보세요.  같이 관련 정보를 찾아보거나 비디오를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항상 대화하실 때 정확한 정보로 아이에게 전달해 주시고, 어떤 상황이더라도 아이의 편에서 도움이 되려는 입장이어야지 아이에게 무조건 ‘하지 말아라’라는 메세지만 지속하신다면 결국 아이는 마음을 닫아버리게 됩니다.

더 많은 정보를 찾아보시려면:

  • AlbertaQuits.ca
  • Canada.ca/Vaping 에 아이들과 어떻게 대화하는 것이 좋은지, 짧은 동영상들도 있으니 아이와 같이 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미리 내용을 보시고, 아이와 어떻게 대화할 것이고, 거기에 알맞은 비디오나 자료가 무엇인지 먼저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되도록이면 믿을 수 있는 출처의 자료를 근거로 하시고, 니코틴과 청소년의 두뇌에 관련된 자료도 많으니 꼭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전 넷플릭스에서 ‘Broken’이라는 다큐멘터리 시리즈 중 Vaping을 보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Vaping이나 더 많은 건강 정보가 궁금하시면 언제든 811에 전화하셔서 1번을 누르시면 정보원이, 2번을 누르시면 간호사가 전화를 받으니 질문 하실 수 있고, 한국어 통역도 가능합니다.

추가적으로 정보가 더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감사합니다.

송 실비아,

Diversity Liaison, Public Health,

Alberta Health Services – Calgary zone.

Silvia.Song@ahs.ca